본문 예레미야 33:1-26
찬송가 363장 ‘내가 깊은 곳에서’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신 두번째 말씀으로 30장부터 계속되고 있는 유다와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말씀의 종결부분입니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질 수 있는데 1절부터 13절까지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심판하신 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치료해주시고 다시 세워주시겠다는 약속에 대한 보증이며, 14절부터 마지막 절인 26절까지는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신 이후 다윗 왕가와 제사장직 또한 회복시켜주시겠다고 다시 약속해주시는 내용입니다.

치료해 주며 다시금 세워주시는 회복의 하나님(1-13절)

1절에서 2절입니다.
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이르시되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예루살렘의 함락과 시드기야 왕이 사로잡혀 갈 것을 예언했던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게 미움을 받아 아직도 시위대 뜰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 두번째로 말씀하십니다.

그 하나님을 향하여 예레미야는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 라며 먼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호와’ 란 ‘스스로 있는 자’ 란 뜻입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을 ‘여호와’ 라는 성호로 세번이나 높여 드리는 것은 자존하시는 하나님, 곧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됩니다. 하신 약속은 반드시 성취시키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던 진리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그는 미움을 받으며 시위대에 뜰에 갇히는 핍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속에서 예레미야는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여호와’ 로 찬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확신하며 그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 애를 쓰다 보면 주변인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됩니다. 진리에 순종하며 살아가려하면 오늘 본문의 예레미야처럼 시위대의 뜰에 갇히는 것과도 같은 핍박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결코 낙망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으로 약속해 주시며 하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내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그 하나님께서 바로 우리의 편이심을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3절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에게 두번째 말씀을 전하여 주시기 전,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부르짖으라’ 명령하십니다. 그러면 그가 알지 못하는 크고 놀라운 일을 보여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보이시겠다’는 말씀은 앞으로 이루어질 일에 대해 확실한 전망을 알려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앞선 36장 12절에서 25절에도 분명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부르짖을 것을, 기도할 것을 또 명령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표지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기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속적인 기도는 믿음을 강화시키는 영적 용광로가 됩니다. 기도를 통해 믿음이 더욱 확고부동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견고해진 믿음은 결국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신 크고 놀라운 일을 보게 하는 영적 창구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오늘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지속적인 기도를 명령하고 계신 것입니다.

4절에서 5절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무리가 이 성읍의 가옥과 유다 왕궁을 헐어서 갈대아인의 참호와 칼을 대항하여 싸우려 하였으나 내가 나의 노여움과 분함으로 그들을 죽이고 그들의 시체로 이 성을 채우게 하였나니 이는 그들의 모든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얼굴을 가리어 이 성을 돌아보지 아니하였음이라

유다 백성들이 바빌로니아군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항해 보지만 전혀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얼굴이 가리어져 그들을 외면하게 되시기 때문입니다.

죄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가림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차단합니다. 유다 백성들이 성을 빼앗기며 처참하게 도륙 당하게 될 것은 그들의 죄악의 담이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어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을 가로막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6절에서 9절입니다.
그러나 보라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내가 유다의 포로와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처음과 같이 세울 것이며 내가 그들을 내게 범한 그 모든 죄악에서 정하게 하며 그들이 내게 범하며 행한 모든 죄악을 사할 것이라 이 성읍이 세계 열방 앞에서 나의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요 그들은 내가 이 백성에게 베푼 모든 복을 들을 것이요 내가 이 성읍에 베푼 모든 복과 모든 평안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며 떨리라

비록 악행을 범하며 하나님을 떠난 유다 백성들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참혹한 상황속에 그대로 방치해 두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예루살렘성과 백성이 받은 상처를 치료하여 고쳐주시고 그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날을 약속하십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이전처럼 다시 세우고 그들의 죄와 반역 행위를 용서해 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를 선민이라 칭하며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은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방인과 별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며 그들의 가치관을 따랐습니다. 결국 그런 그들을 향해 하나님은 진노의 회초리를 드실 것이며 결국 그들은 치명적인 상처 속에 소망없는 나날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겠다 말씀하십니다. 다시금 긍휼의 손을 펴사 그들을 치료하며 고쳐주시고 구원해 주신다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백성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죄와 허물 속에 영원히 멸망할 소망없는 인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주사 죄로 막혀 하나님께 다가갈 수 없었던 담을 허물어뜨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보혈로 분홍빛 보다 더 붉었던 우리의 죄를 흰 눈처럼 하얗게 씻어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런 은혜를 입은 우리임에도 우리 또한 바른 그리스도인의 길을 벗어나 죄악된 길로 걸어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으십니다. 너무나도 아플만큼 징계의 회초리를 드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당신의 자녀임을 확인시켜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징계는 징계로 끝나지 않고 반드시 회복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책망하여 징계하실 때에는 오히려 우리를 고쳐주시고 용서해 주시려는 주님의 사랑의 손길임을 기억하며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결국 그런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께 기쁨과 찬양과 영광을 돌리며 뭇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경외심을 갖게 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본문 10절에서 1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가리켜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여기 곧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주민도 없고 짐승도 없던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와 및 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는 소리와 여호와의 성전에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니 이는 내가 이 땅의 포로를 돌려보내어 지난 날처럼 되게 할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던 이 곳과 그 모든 성읍에 다시 목자가 살 곳이 있으리니 그의 양 떼를 눕게 할 것이라

죄악으로 황폐해 졌던 유다 성읍과 예루살렘 거리에 다시 기쁨의 소리들이 들려 올 것이며 본래의 모습으로 완전히 회복되어 목자들의 초장까지 생겨날 것입니다. 이처럼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의 회복의 손길은 생명과 터전을 소생시키는 동인(動因)이 됩니다.

죄로 인해 심령에 황폐함이 깃들어 있고 삶의 터전이 소실되었다고 느껴질 때, 내 삶을 부정하고 증오하며 다른 이를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 때가 바로 하나님의 회복의 손길을 구해야 할 때입니다.

다윗 왕가와 제사장직에 대한 하나님의 회복 약속(14-26절)

이제 본문 14절에서 마지막절인 26절까지는 다윗 왕가와 제사장직에 대한 하나님의 회복 약속입니다.

본문 14절에서 18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대하여 일러 준 선한 말을 성취할 날이 이르리라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살 것이며 이 성은 여호와는 우리의 의라는 이름을 얻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스라엘 집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다윗에게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내 앞에서 번제를 드리며 소제를 사르며 다른 제사를 항상 드릴 레위 사람 제사장들도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실 날이 곧 올 것이며 그 때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실행하며 백성들을 바르게 통치할 통치자가 나타날 것이며 그가 예루살렘을 하나님의 구원의 현장으로 칭송받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레위 사람 제사장들도 끊이지 않고 나올 것입니다.

본문의 ‘한 공의로운 가지’ 는 유다 왕 여호야긴의 손자로 유다 왕위 계승자인 스룹바벨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는 대제사장의 아들인 예수아와 함께 예루살렘에 귀환한 후, 새 성전의 기초를 놓음으로 이 언약의 말씀을 성취시킵니다.

더 나아가 본문의 ‘한 공의로운 가지’ 는 궁극적으로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실 메시야를 뜻하는 것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나심으로 완벽하게 성취됩니다. 아울러 끊임없는 제사장직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 또한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또한 완전하게 성취됩니다.

19절에서 2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능히 낮에 대한 나의 언약과 밤에 대한 나의 언약을 깨뜨려 주야로 그 때를 잃게 할 수 있을진대 내 종 다윗에게 세운 나의 언약도 깨뜨려 그에게 그의 자리에 앉아 다스릴 아들이 없게 할 수 있겠으며 내가 나를 섬기는 레위인 제사장에게 세운 언약도 파할 수 있으리라 하늘의 만상은 셀 수 없으며 바다의 모래는 측량할 수 없나니 내가 그와 같이 내 종 다윗의 자손과 나를 섬기는 레위인을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낮과 밤이라는 자연 법칙이 결코 변하지 않음을 예로 드시며 당신의 약속 또한 영원히 변치 않고 반드시 성취될 거라 말씀하십니다. 다윗의 자손과 당신을 섬기는 레위인들이 번성하게 되리라는 이 언약은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영적 다윗의 후손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또한 성취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섬기며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이 두 가지 언약에 대한 수혜자들인 셈입니다.

23절에서 26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자기가 택하신 그들 중에 두 가계를 버리셨다 한 것을 네가 생각하지 아니하느냐 그들이 내 백성을 멸시하여 자기들 앞에서 나라로 인정하지 아니하도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주야와 맺은 언약이 없다든지 천지의 법칙을 내가 정하지 아니하였다면 야곱과 내 종 다윗의 자손을 버리고 다시는 다윗의 자손 중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을 다스릴 자를 택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 포로된 자를 돌아오게 하고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믿지 않는 백성들이 분명이 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사 중단없이 약속을 이행해 나가실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하심으로 오늘 본문의 말씀은 끝을 맺게 됩니다.

하나님은 한 번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신 자들은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으로 인해 범죄에 대해 징계는 하시지만 영원히 버리지 않고 다시 회복시켜 가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영원히 존재하시는 영존자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히 지속되며 반드시 성취되기 마련입니다.

오늘도 그 하나님을 믿으심으로 진리를 행하시되 설령 반대에 부딪치게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도리어 기뻐하며 주님에 편에 서시는 우리 교우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충만하게 경험하시며 평화의 경작자로 살아가시는 사랑하는 우리 교우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기도
죄인이었던 저희를 영적 다윗의 후손이요 왕같은 제사장들로 삼아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공의의 하나님 앞에 진리를 행하며 주님의 편에 서는 저희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혹여 저희의 죄악으로 인해 주님의 반대편에 서 있다면 징계를 통해서라도 회복시켜 주사 바른 삶으로 회개하게 해 주시옵소서. 설령 진리를 좇다가 반대에 부딪치더라도 그 삶을 포기하지 않고 도리어 기뻐하며 주님 편에 섬으로 평화의 경작자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신실하신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게 부르짖으라’ 고 명령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3절)? 최근들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적은 언제입니까? 만약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내가 기도하지 않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하나님 앞에서의 악행은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까(5절)? 현재 내가 끊어 내지 못하고 있는 죄는 무엇입니까?
3. 하나님은 죄악으로 인한 상처를 치료하여 낫게 해 주시는 회복의 하나님이십니다(6절).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시기를 원하는 나의 상흔은 무엇입니까? 주님께 간절히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4. 그리스도인들은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영적 다윗의 후손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입니다(22절). 그런 나임을 기억하며 오늘 주님 편에 서 있기 위해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작성: 이성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