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사기 10장 1-18절
찬송가 80장 ‘천지에 있는 이름중’

실패의 패턴
사사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반복되는 실패의 패턴이 있습니다. 이방민족의 억압아래 핍박받으며 곤고함속에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구해달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들의 어려움과 울부짖음을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사를 세우셔서 그들을 압제의 현장에서 구해주십니다. 사사가 세워져 그들을 다스리는 동안 그들은 평화의 시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평안한 시기를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곧 잊어버리고 우상숭배의 죄악을 범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이 진노하시며 이스라엘 족속이 다른 이방족속의 지배와 억압 속에서 살아가도록 징계하십니다. 이러한 징계속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사사를 통해서 그들을 또 다시 구원해주십니다. 평화의 시대를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입니다. 우상숭배와 죄악의 길로 또 다시 빠져듭니다. 이 실패의 패턴이 이스라엘 백성들가운데 반복되고 있습니다. 10장 초반부에서 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방 민족의 억압과 압제 속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나님은 사사들을 통해서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1-2절입니다.
“아비멜렉의 뒤를 이어서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그가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하면서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이십삼 년 만에 죽으매 사밀에 장사되었더라”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 사사
사사라는 단어의 뜻은 재판자, 심판자,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억압과 압제속에서 울부짖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사사, 구원자를 보내십니다.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시요 왕이신 하나님을 대변하고, 그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로 사사들을 사용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그 첫번째 사사가 1-2절에 나오는 돌라입니다. 하나님이 사사로 세우신 돌라를 통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억압과 이방 족속의 지배에서 구원해주시는 데, 이 때 쓰임받은 사사 ‘돌라’의 이름의 뜻은 ‘벌레’입니다. 벌레 같은 돌라의 인생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23년 동안의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두번째 사사의 이름은 야일입니다. 3-4절입니다.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니라 그에게 아들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가졌는데 그 성읍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부르더라”
사사로 세우신 야일을 통해서 이스라엘 땅은 권세를 누렸습니다. 그의 아들 30명이 당시 고관들의 통행수단인 나귀를 타고 서른 개의 성읍을 다스렸습니다. ‘당시 야일과 그의 아들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족속은 그 일대 30개의 성읍을 다스리고 통치하였습니다. 그 땅에 22년 동안 평화가 임했습니다. 돌라를 통해서 23년 동안, 그 후 야일을 통해서 또한 22년 동안 도합 45년 동안 하나님의 평화와 변영, 권세의 시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문제는 사사들을 통해서 그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 평화와 번영의 시기에 그들은 그 평화의 너머에 자리하고 계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죄악에 빠져 버립니다. 본문 6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과 아스다롯과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 자손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들의 신들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리고 그를 섬기지 아니하므로”
우상숭배에 빠진 이들의 모습이 처음이 아님을 “다시” 라는 단어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평안한 시기, 번영의 시기에는 하나님을 찾지 않다가 어려움에 봉착해서야 하나님을 찾고 눈물로 울부짖습니다. 그들의 울부짖음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그들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 주심으로 평화를 찾게 되지만 곧 그들은 하나님을 외면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들의 영원한 왕이신 하나님을 외면하고, 마치 왕이 없는 것처럼, 자기 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의 문제
이것이 이스라엘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평화로울 때는 하나님이 가져다주신 평화에 도취되어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는, 그 문제의 해결에만 목적을 두고 문제만 해결되면 하나님을 외면합니다. 현안 해결이 하나님보다 더 큰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우리의 영원하고도 완전한 왕으로 보좌에 좌정하고 계시는데, 이스라엘은 그 왕 되신 하나님을 보지 못합니다. 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자기들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합니다. 문제 해결, 현안 해결에만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소유화하고 도구화합니다.하나님이 사사 돌라를 통해서, 사사 야일을 통해서 행하시려는 바는 단지 그들을 어려움에서 구해주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구원의 현장을 통해서 그들의 진정한 왕되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왕이 없으므로 각자의 소견에 좋을 대로 하는 그 시대에, 사사 돌라를 통해 23년 동안, 사사 야일을 통해서 22년 동안 진정한 왕이 누구인지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구원자이신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보여주시기 위해서 사사를 세우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근심
눈에 보이는 평화와 번영의 시기에, 그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져듭니다. 11-13절에서 하나님은 한탄하셨습니다. 진노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시되 내가 애굽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암몬 자손과 블레셋 사람에게서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였느냐 또 시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마온 사람이 너희를 압제할 때에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므로 내가 너희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였거늘 너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니 그러므로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하며 구원을 요청하는 이스라엘의 울부짖음을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15-16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되 우리가 범죄하였사오니 주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니와 오직 주께 구하옵나니 오늘 우리를 건져내옵소서 하고 자기 가운데에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시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울부짖음을 듣고 계신 하나님은 그들이 당하는 말 못할 수고와 고통을 보시고 마음에 근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아프셨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십니다. 죄악에 대하여 엄격하시지만 그 죄악으로 고통당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십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여전히 실패와 죄악의 패턴을 반복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시면서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 때문에 진노하시면서도 또한 그 죄악의 곤고함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때문에 마음 아파하십니다.

보이는 것 너머에 계신 하나님
오늘 우리가 선 자리는 어디입니까? 또 죄악 가운데 넘어져 주님께 부르짖고 있습니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문제의 실타래 한가운데 서 있습니까? 문제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좀처럼 찾아올 것 같지 않던 평화의 시대, 번영과 성공의 자리에 서 있습니까? 우리 눈에 보이는 평화와 권세, 번영과 성공 그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견고히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문제 해결에 혈안이 되어있는 나의 시선을 문제 너머에 계신 하나님께로 돌려야 합니다. 지난 시간의 성공적인 결과에 도취되어 또 다른 성공과 더 큰 만족을 찾으려는 나의 시선을 들어 영원하고도 완전한 왕이신 하나님께로 돌려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눈에 보이는 그 현안 너머에 계신 왕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하루가 되십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이 땅과 하늘을 다스리시는 영원하고도 완전하신 우리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을 참된 내 인생의 왕으로, 내 개인을 넘어 가정, 교회, 국가와 민족, 세계의 진정한 왕으로 그분을 바로 볼 때, 오늘 우리는 죄악의 반복되는 실패의 패턴을 끊고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참된 승리와 안식의 삶,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인 X의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아파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다. 그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새 걸음을 시작할 때 비로소 오늘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이 땅 가운데 펼치시는 하나님의 역사의 현장,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스스로 왕이 되어 각자 자기의 소견이 옳은 대로 살아가는 시대속에서 문제 너머에, 상황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사람으로 오늘 하루 살아가게 하옵소서. 때로 문제 해결에만 목적이 되어, 때로 평화와 성공에 도취되어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던 우리의 불신과 우상숭배를 떨쳐버리고 우리 인생의 왕되신 하나님을 바르게 고백하고 바르게 바라보는 오늘 하루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영역이 왕되신 주님의 계획과 뜻, 주님의 목적이 실현되는 현장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넘어지는 나의 실수나 죄는 무엇입니까?
2. 반복해서 실패하는 나의 모습을 보시며 그 곤고한 삶을 보시며 근심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묵상해보십시다.
3. 사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4. 나는 오늘 하루 어떻게 하나님을 나의 온전한 왕으로 인정하며 살아가겠습니까?

(작성: 김신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