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26장 1절~32절
찬송가 510장 '하나님의 진리등대'

바울은 새롭게 부임한 총독 베스도와 분봉왕 아그립바, 그리고 그의 누이 버니게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25장에 이어 26장에서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26장에서는 바울 자신이 과거 유대교 믿던 때의 이야기를 하면서 10절과 11절에서

10.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찬성투표를 하였고 11. 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하고 그들에 대하여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에까지 가서 박해하였고

자신이 얼마나 기독교인들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심하게 기독교인들을 박해하였는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다메섹으로 가던 가운데 그가 그렇게 핍박하던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게 됨을 고백합니다.
바울의 인생에서 예수님과의 만남은 그의 일생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 이후 바울은 그가 남은 생애를 어떠한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됩니다.

17절과 18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바울을 선택하신 것은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보내서 그들의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시기 위해 그를 만나주셨고, 그가 회심하도록 하셨다는 것을 바울은 깨달았고 그는 남은 인생을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신 목적을 따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소명에 대해 거스르지 않고 심지어 죽음의 위기 앞에서도 회개를 외치며 자신이 해야 할 복음 전파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였습니다. 때로는 돌에 맞아 죽을 뻔 하기도 하였고, 자신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죄인으로 잡혀 로마로 압송되기 위해 기다리는 고립된 상황 가운데 처하게 되었지만 그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예수님을 만난 이후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22절과 23절의 말씀을 실천에 옮기며 살았습니다.

22.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내가 오늘까지 서서 높고 낮은 사람 앞에서 증언하는 것은 선지자들과 모세가 반드시 되리라고 말한 것밖에 없으니 23.곧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다시 살아나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전하시리라 함이니이다 하니라

선지자들과 모세가 장차 되어질 것이라고 이야기 한 것 바로 구약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예수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 먼저 다시 살아나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전하시리라 한 이것을 바울은 죽도록 충성하며 이루어 갔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열심에 대해 총독 베스도는 바울이 많은 학문을 공부하여서 미친 것 같다며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바울을 조롱하지만 바울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담대히 예수그리스도가 고난당하신 것과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신 것에 대해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위축되기 보다는 아그립바 왕에게 그가 전한 복음의 메시지에 대한 믿음의 결단을 촉구하는 말을 담대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예수님을 만난이후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신 목적인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방인들을 향해 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에 따라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던 바울이었기에 그 자리에 있던 아그립바 왕, 베스도 총독과 버니게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면서 바울은 사형이나 결박 당할만한 행위를 한 사람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며 돌아갑니다. 그리고 아그립바 왕도 베스도 총독에게 만약 이 사람이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않았으면 석방도 가능했을 것이라 말하여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한때는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던 핍박자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예수그리스도를 친히 만난 이후 바울의 인생은 완전히 변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자신의 열심과 유익을 위해 살던 바울이었지만 그가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그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예수그리스도를 확실히 만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내어 놓고 열심히 그 말씀을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복음 전파를 위해 그의 일생을 바친 모습은 비단 바울에게만 요구되는 모습은 아닙니다. 성경은 구약에서도 그리고 신약에서도 우리가 이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선교의 명령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누가복음 24장 44절~47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44.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45.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46.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모세의 율법, 선지자의 글, 그리고 시편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시고 3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시며,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내용을 요약하시면서 바로 그 내용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복음이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 가운데 있는 사도행전 26장 22절과 23절은 바울이 그의 소명으로 여기며 일평생 동안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그의 삶을 잘 요약해 줌과 동시에 이 말씀은 신약 성경 역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는 선교에 관해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백을 통해 복음 전파에 대한 바울의 열정은 총독과 분봉왕 앞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비록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도, 생명의 위협을 당한다 하더라도 그는 복음을 끝까지 전했습니다.

이러한 복음에 대한 열정을 지닌 사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열정을 가지고 아프리카로, 남미로, 공산권 국가로, 이슬람권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떠나는 많은 선교사님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비록 선교지로 나가지는 않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바울처럼 그리고 많은 선교사님들처럼 날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선교사적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흔히 “선교”는 말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통해 주로 이루어진다고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선교”가 총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역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로 전해지는 복음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해서, 우리의 존재를 통해, 우리의 직장, 가정 학교 등의 장소에서 믿지 않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무언의 방법으로도 복음이 전해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하루 살아가는 동안 내가 있는 삶의 현장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나의 말 한마디 나의 행동 하나로 그 사람이 예수그리스도를 알아가게 된다면 우리는 선교사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라면, 자기 앞에 도사리고 있는 결박과 환난도 자신의 생명을 걸고 감수할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지금 처하고 있는 상황이 자신을 사랑하시고, 자신에게 참 생명을 주신 성령님의 뜻이라고 해석하였기에 그가 감옥에 격리되어 있던 시간 가운데에도 그는 담대히 아그립바 왕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바울의 말 한마디와 그의 행동은 믿지 않는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바라기는 이 시간 우리 모든 주님의 자녀들이 우리가 처한 상황을 바르게 해석하며, 마셔야할 쓴잔을 주님 안에서 기꺼이 마시고, 져야할 십자가를 외면하지 않고 우리가 좋은 여건에 처해 있든지 아니면 격리된 상황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늘 예수그리스도를 우리의 말과 삶을 통해 전파할 수 있는 복음 전파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서 고립된 상황 속에서도 원망이나 탄식하지 않고 오히려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 앞에서 담대히 자신의 사명을 밝히고 오히려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모습을 통해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떠하든지 날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우리의 구주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선교사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하루의 삶을 온전히 주님만을 위해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소원하오며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바울은 자신이 잡힌 주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까?(20절)
2. 바울이 회심한 이후 전파한 메시지는 어떤 내용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까?(23절)
3. 구약 성경이 선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예수님의 말씀은 어떤 말씀인가요?(눅24: 44~47)
4. 아그립바 왕은 바울이 무엇을 하지 않았더라면 석방될 수도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까?(32절)
5. 감옥에 수감된 고립된 상황속에서 아그립바왕에게 까지도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고 나누어 봅시다.

(작성: 송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