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1일, 화요일
<본문> 에스겔 19장 1-14절 / 찬송가: 364장(새338장)

다윗의 바른 통치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큰 번영과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후손들은 다윗이 걸었던 길에서 떠나 악을 행함으로 백성을 도탄에 빠뜨렸습니다. 악한 왕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가는 동시에 왕위에서 뽑혀 다시는 그 위에 앉지 못한다는 예언의 내용을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애가로 지어 부르게 하셨습니다.

암사자와 그 새끼들(1-9절), 그리고 포도나무와 그 가지들(10-14절)이 등장합니다. 두 가지 모두 유다 왕조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첫 이미지는 새끼들을 낳은 어미 사자에 관한 것입니다. 어미 사자는 그 중에서 나머지의 우두머리가 될 만한 새끼 사자를 하나 선택합니다. 그 새끼는 사자처럼 행동하면서 먹이를 찢고 심지어 사람들을 삼킵니다(3절). 그 결과 그 사자는 열방의 사냥감이 되고 결국 잡혀서 애굽으로 끌려가게 됩니다(4절). 끌려간 사자를 대신하여 어미 사자는 두 번째 사자를 지명합니다. 그런데 그 사자는 더 파괴적으로 행동함으로 젖과 꿀이 흐르던 땅은 황폐해지고 말았습니다(6-7절). 그 결과 젊은 사자 역시 열방의 사냥감이 되었고, 이번에는 바벨론의 포로로 처참하게 끌려갑니다(9절).

두 번째 이미지에서 포도나무가 등장합니다. 포도나무는 물이 풍성한 포도원에 심겨집니다. 생명을 위한 완벽한 조건이 제공된 포도나무는 실과를 많이 맺게 되며, 특별히 건강한 가지는 통치자의 홀에 적합하게 성장합니다. 높이 치솟을 만큼 자라지만 그 가지는 교만해져서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키 큰 나무의 뿌리는 뽑혀지고, 동풍에 마르고, 열매가 떨어졌습니다(12절). 건강한 가지들은 불에 타고 물이 풍성한 곳에 심겨졌던 포도나무는 메마르고 가물은 땅에 심겨집니다(13절). 파멸의 불이 그 가지들 중 하나에서 나와서 그 실과를 태웁니다. 그 결과 건강한 가지들도 통치자의 홀에 적합한 가지가 되지 못했습니다(14절).

포도나무는 유다를 의미합니다. 결국 유다는 시드기야 왕을 마지막으로 멸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완벽한 조건 가운데 포도나무를 심으셨습니다. 많은 통치자들이 포도나무 줄기에서 나왔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꼭 붙잡고 계신 분을 멀리하고 그 분의 뜻을 따르지 않고 거만함으로 결국 멸망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결과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포도나무의 뿌리를 뽑고 마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다를 약속의 땅 밖으로, 포로의 광야에 다시 심으셨습니다.

마땅히 공의로 다스려야 할 권력을 남용하고 부도덕적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던 사람들은 옛 통치자들만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우리가 건강하고 순수하다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주님이 보시기에 우리가 건강하고 깨끗하다는 평가를 내리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취 나고 피투성이인 우리를 영원히 깨끗케 하시기 위해 주님께서 죽으셨습니다. 주님을 알고 있는 우리는 우리가 깨끗한 존재가 되었다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죽으심을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만이 거룩하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주님께 칭찬받을 수 있을 때에 그 날들이 모여 우리의 모든 날들은 주님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깨끗하다는 최종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교만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겸손히 진실하게 살아가는 하루 되게 하옵소서. 그 하루 하루가 모여 우리의 일생 마치는 날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듣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