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일서 5장 1-12절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1절입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니 또한 낳으신 이를 사랑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자를 사랑하느니라.” 1절은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난자에게는 증거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다름 아닌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곧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바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에 대한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1절에 대한 현대인의성경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의 자녀들도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낳으셨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의 우리 존재의 정체성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같은 주의 성도를 사랑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나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곁에 있는 성도를 사랑하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2-3절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같은 성도를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의 계명, 주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같은 성도를 사랑하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주의 말씀은 결코 지키기 힘들고 어려운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장로회신학대학 교수인 성종현교수가 지은 신약성경연구에 의하면 신약성경에서 신학적으로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는 80개의 어휘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어휘는 ‘사랑’, ‘사랑하다’입니다. 사랑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 화두임을 깨닫습니다. 요한일서에서도 반복되는 어휘가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성도에겐 늘 사랑이 고민입니다. 좀 더 사랑하지 못해서 후회하고 좀 더 사랑하지 못해서 자책하고 절망하고 회개합니다. 성도의 삶은 그치지 않는 사랑과의 갈등입니다. 그 사랑이 주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말씀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 속에 현존하시고, 말씀에서 우리와 만나주시고, 말씀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말씀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말씀을 존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존중하는 것이고,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말씀을 지키는 것이 충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성도를 사랑하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자는 말씀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는 동안 말씀에서 온전한 사랑을 배워가는 자들입니다. 말씀에서 오래 참는 사랑을 다시 배우고, 성결한 사랑을 다시 배우고, 온유한 사랑을 다시 배우고, 불의하지 않은 사랑을 다시 배우고, 마음을 만지는 사랑을 다시 배우고, 역설의 사랑을 다시 배우고, 참된 소망을 주는 사랑을 다시 배웁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등한시 하며 사랑을 말할 수 없고, 사랑의 길을 배우거나 사랑을 옷 입을 수 없습니다.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사랑은 실은 사랑 없는 자기 허영심에 스스로 속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씀과 사랑의 관계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이 이미 십자가에서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4-8절입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사도는 이어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상을 이기는 자들인데 세상을 이기는 그 길이 믿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지지 않는 자들입니다. 세상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더러운 자기 이익을 위해 세상적 논리나 유혹이나 거짓에 적당히 타협하거나 처신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말씀 따라 사는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고 행동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경험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것입니다. 성령님으로 거룩한 영적 예식인 물세례와 생명의 피의 십자가의 주체이시며, 말씀가운데 현재화 되시고 구체화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하며 사는 자들인 것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의 진실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9절에서 12절입니다. “만일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을진대 하나님의 증거는 더욱 크도다 하나님의 증거는 이것이니 그의 아들에 대하여 증언하신 것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대하여 증언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마지막 자리는 영생입니다. 믿음의 참된 약속, 위로, 영광이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교만한 자는 죽음 뒤에 생명을 부정하는 자입니다. 어리석음과 교만은 언제나 그렇게 같이 합니다. 그러기에 세상에서 세상적인 것으로 천년을 살고 만년을 살 것같이 폼을 잡고 교만을 떠는 자는 실은 누구보다 더 긍휼히 여기고 기도해 주어야 하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사랑은 그리스도 안에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삶의 주제입니다. 성도에게 사랑은 때론 자유이고, 부담이고, 후회이고, 영광입니다. 오늘도 말씀과 사랑의 주님에 대한 믿음 안에서 말씀을 마음에 품고 말씀에 자신을 쳐 복종시키며 하나님과 옆에 있는 성도를 사랑하고 세상을 이기는 하루입니다. 말씀과 사랑 가운데 하나님의 영생을 믿음의 눈으로 보는 하루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사랑은 그리스도 안에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삶의 주제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오늘도 말씀과 사랑의 주님에 대한 믿음 안에서 말씀을 마음에 품고 말씀에 우리 자신을 쳐 복종시키며 하나님과 곁에 있는 주의 성도를 사랑하는 하루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말씀과 사랑 가운데 하나님의 영생을 믿음의 눈으로 보는 하루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이김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성도를 사랑하는 것의 불가분의 관계에 대해 묵상해 봅시다.
2. 하나님과 성도를 사랑하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3. 성도가 세상을 이기는 길은 무엇입니까?
4. 아들이 있는 자에게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작성: 이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