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계시록 4장 1-11절
찬송가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오늘 본문인 요한계시록 4장은 성경에서 가장 웅장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하늘은 단지 천체가 떠 있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른 다스림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나타냅니다. 1절을 보면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요한은 하늘에 열린 문을 통해 하늘 성전의 환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환상에 대해 2절과 3절을 보면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고 말씀합니다.

오늘 말씀 요한계시록 4장에서만 보좌라는 말이 총 14번이 반복이 됩니다. 여기서 보좌는 하나님의 능력과 통치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통치의 장엄함은 이 세상 그 어떠한 통치자의 영광과도 비교될 수가 없습니다. 즉, 요한이 살았던 1세기의 로마 황제의 영광도 하나님의 통치의 영광에는 전혀 비교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다고 합니다. 무지개는 노아 홍수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지 않으시겠다는 언약의 표시였습니다. 하나님의 보좌에 무지개가 둘려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와 자비가운데 통치를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인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사도 요한이 살았던 시대인 1세기의 로마황제는 창과 칼이라는 무력으로 통치를 했지만 하나님은 은혜와 자비로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4절을 보면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더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이십사 장로의 이십사라는 숫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와 신약의 열 두 사도에서 가져왔기에 이십사 장로는 하나님의 백성들, 교회 공동체를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썼다고 합니다. 흰 옷은 정결과 승리와 예배를 뜻하며 금관은 하나님의 통치에 함께 참여함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이십사 장로들이 어떻게 행동을 합니까? 10절과 11절을 보면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 이르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고 말씀합니다. 이십사 장로들은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분이시며 창조주가 되시기에 예배를 받으시기에 지극히 합당하신 분이라고 찬송을 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6절을 보면 사도 요한은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을 보았는데 앞뒤에 눈들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그 네 생물에 대해서 7절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네 생물은 각각 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 같다고 합니다. 이 네 생물은 모든 피조물들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 네 생물 역시 이십사 장로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을 합니다. 그래서 8절과 9절을 보면 “네 생물은 각각 여섯 날개를 가졌고 그 안과 주위에는 눈들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 하고 그 생물들이 보좌에 앉으사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릴 때에”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을 상징하는 네 생물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밤낮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드린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요한계시록 4장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늘의 보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두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에서도 오직 하나님 한분만을 예배해야만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창조주가 되시기에 모든 피조물과 하나님의 백성의 상징적 존재들인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하늘에서 하나님만을 예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하늘에서도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찬미하고 있기에 이 땅에서도 하나님만을 예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께 지음을 받은 존재이기에 마땅히 창조주 되신 하나님 한 분 만을 예배해야 합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도 다른 사람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님들, 이 땅에 속한, 이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은 우리의 예배의 대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 대신에 다른 것들을 섬길 때 그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 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도 유한한 것과 영원한 것을 분별하며 영원하신 하나님 한 분만을 우리의 삶으로 예배하는 한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새로운 한 날을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주신 이 하루도 유한한 것과 영원한 것을 잘 분별하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가 하나님 한 분만을 삶으로 온전히 예배하는 한 날이 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하늘은 어떤 장소를 의미합니까?
2. 하나님의 보좌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3. 천상의 이십 사 장로와 네 생물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떠한 행위를 하고 있습니까?
4. 인간이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찬미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작성: 문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