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베드로후서 3장 1-18절
찬송가 179장 ‘주 예수의 강림이’

베드로전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당시 주변의 이교도들로부터 적대와 멸시를 당하고 있을 때 소망을 주기 위해 쓰여진 편지입니다. 베드로가 쓴 두 번째 편지인 베드로후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확신을 강조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재림에 대한 약속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들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성도들을 미혹하자 베드로는 선지자들의 예언의 말씀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상기시키며 주님의 재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3절입니다. 먼저 이것을 알지니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따라 행하며 조롱하여

말세는 마지막 날들이란 의미입니다. 주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시대를 가리킵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도 말세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조롱하는 자들은 미래의 종말을 부인하는 거짓 교사들을 의미하는데 그들이 하는 조롱은 하나님을 경멸하고 모독하는 교만한 언사입니다. 그들은 4절에서 주님의 재림을 부정했지만 성경은 계속해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주님께서 직접 말씀하셨고(마24:34), 주님께서 승천하실 때에는 천사들이 약속했습니다(행1:11). 또한 사도들도 주님의 재림에 대하여 확고하게 이야기했습니다(살전4:15, 벧전4:7).

그러나 미혹하는 거짓 교사들은 창조 이래로 세상의 모습과 자연 법칙은 변하지 않고 규칙적인 것처럼 또한 구약의 조상들도 수없이 잠들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던 것처럼 세상은 계속 반복될 뿐이라며 주님의 재림은 없다고 단정 지었습니다(4절). 그러나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간곡하게 주님의 마음을 전합니다. 9절입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의 재림이 더딘 것은 거짓 교사들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능력 없으심이 아니라 단지 오래 참으시는 긍휼 때문이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사랑 때문임을 강조합니다(15절). 하나님께서 진실로 원하시는 것은 온 인류의 회개입니다. 누구도 예외없이 모두가 회개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기다리심 때문임을 거짓 교사들은 알 턱이 없었던 것입니다.

조롱하는 자들, 거짓 교사들의 주장처럼 주님께서 오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오실 것이지만 그 때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도둑이 언제 침입할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주님께서도 도둑같이 오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0절). 언제 주님께서 다시 오실지 알 수 없기에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그 날을 간절히 사모하라고 말씀합니다. 11-12a절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입니다. 거룩한 행실은 악으로부터 분리되어 하나님께 헌신된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악과 친밀하면서 하나님께 헌신할 수 없습니다. 또한 경건하다는 것은 ‘신앙심이 깊은’, ‘하나님을 경외함’ 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님의 재림이 지연된다고 하여 재림 자체를 부정하거나 핑계의 근거로 삼을 것이 아니라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깊은 신앙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권합니다.

끝으로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고 권면합니다. ‘자라가라’는 말은 미완료형으로 쓰였습니다. 계속적으로 자라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주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은 것에 만족하여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와 그에 대한 지식 안에서 계속 성장하여 굳세게 서서 거짓 교사, 조롱하는 자들의 미혹에 빠지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성장해야 하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성장해야 합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의 지식 안에서 자라갈 때, 광야에서 사단의 유혹을 말씀으로 이기시며 매 순간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셨던 주님처럼 오늘도 성령님에 의지하여 걸을 때 어떤 유혹도 어떤 환난도 견디어 낼 수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은 교회를 향해,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조롱하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다시 오심을 믿는 우리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하나님의 시간을 인지하고 살아갑니다. 그 삶 속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이 채워지게 하옵시고,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시는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오늘도 자라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노아 때는 물로 심판이 임했다면 이후의 심판은 무엇으로 이루어진다고 말씀합니까?(7절)
2. 미래에 임할 불 심판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9절)
3. 오늘 하루의 삶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회개가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4. 회개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5.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는 말씀이 내 삶 속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작성: 이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