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20장 1-18절
찬송가 15장 '하나님의 크신 사랑'

아브라함이 남쪽으로 이사하여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거할때 그랄왕 아비멜렉에게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 속임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사건이 있기 바로 직전에 소돔과 고모라가 죄로 잿더미로 변하는 놀라운 심판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거짓말을 하는 죄를 짓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1백세가 되기까지 수차례 나타나서 말씀하시고 예언하시고 권면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결정적인 순간에 개입하셨습니다.(3절)
하나님은 비록 아브라함이 실수했을지라도 직접 개입하셔서 아브라함과 사라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필요하다면 꿈에서라도 나타나셔서 위기를 막아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셔서 사라 때문에 너는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인을 건드리기만 하면 내가 너를 죽이겠다’고 일종의 협박을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토록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사실 아비멜렉은 잘못이 없었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거짓말을 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비멜렉의 편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편을 들어 주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은 시험 들기에 딱 알 맞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의로운 아비멜렉의 편에 서지 않고 불의한 아브라함의 편에 섰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하나님의 편애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놀랄만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공정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택한 백성들에게는 편애라고 느낄 정도로 그들의 편에 서십니다. 그러나 자기 집의 아들이 아무리 못된 짓을 한다고 해서 옆집에 있는 모범생 학생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는 것과 같이 결국 자기 아들의 편에 서는 아버지의 심정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것은 공정하냐 불공정하냐의 문제라기 보다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택한 자녀를 이렇게 사랑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비멜렉은 하나님께 항의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속여서 이렇게 된 것이지 자신은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이 일을 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비멜렉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이렇게 항의하는 아비멜렉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6절 “하나님이 꿈에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온전한 마음으로 이렇게 한 줄을 나도 알았으므로 너를 막아 내게 범죄하지 아니하게 하였나니 여인에게 가까이 못하게 함이 이 때문이니라”
하나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너를 막아 내게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저지른 죄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저지른 죄가 아니라 하나님께 저지른 죄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현몽하신 이유를 ‘그 여인에게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려함’이라고 밝히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사라의 몸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먼 훗날 사라의 후손에서 메시아가 태어나기 때문에, 그리고 사라의 몸에서는 약속의 자녀가 태어나기 때문에 그 몸을 더럽히지 않도록 보호해 주셨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않으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죽을 줄 알지니라“
하나님의 의도는 분명했습니다. 그 여인을 범하지 말고 빨리 돌려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비록 아브라함이 실수해서 이렇게 되었지만, 그 여인을 범하지 말고 빨리 돌려보내라고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사라의 몸을 보호하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네가 그 여인을 범할 때에는 정녕 너와 네 가족이 다 죽을 것이라고 엄히 경고’하고 계십니다. 사람이 착하고 의롭게 살기 때문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 받고 사랑 받는 까닭은 택함을 받았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의 자녀가 우리의 자녀 되었다는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택하셨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우리가 잘났건 못났건 간에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8~10절에,
아비멜렉은 하나님께 항의했을 뿐 아니라 아브라함을 불러서 따졌습니다. “내가 도대체 너에게 무슨 해를 끼쳤고 무슨 원한을 샀기에 네가 나와 우리나라를 큰 죄에 빠지게 했느냐?”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질문이었습니다.
11~13절에서 아브라함이 이 질문에 대한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대답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답변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거짓말을 한 첫 번째 이유는 이곳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혹시 누군가 아내를 빼앗기 위해 나를 죽일 것 같아 두려웠기 때문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사람,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두 번째 이유는 그것보다 좀 더 황당합니다. 아브라함은 실제로 이 여인은 나의 이복누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누이였습니까 아니면 아내였습니까? 누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아무리 인척관계에 있어서 누이라고 할 만한 이유가 있더라도 사라는 ‘누이’가 아니라 아브라함의 ‘아내’였습니다. 아내는 아내이고 누이는 누이입니다. 아브라함은 지금 이런 말도 되지 않는 것으로 합리화를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아브라함이 아내와 이렇게 약속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비의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셨을 때 어디를 가든지 자신을 아내라고 하지 말고 누이라고 하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둘이서 한 약속이지 이것이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잘못 판단하면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 그 주변에 있는 사람이 모두 피해를 보게 됩니다.

아비멜렉은 이렇게 변명하는 아브라함에게
14~16절에
“아비멜렉이 양과 소와 종들을 이끌어 아브라함에게 주고 그의 아내 사라도 그에게 돌려보내고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내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네가 보기에 좋은 대로 거주하라 하고 사라에게 이르되 내가 은 천 개를 네 오라비에게 주어서 그것으로 너와 함께한 여러 사람 앞에서 네 수치를 가리게 하였노니 네 일이 다 해결 되었느니라”
아비멜렉이 거꾸로 하나님의 사람처럼 행하고 있으며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아브라함은 변명하고 거짓말하는 초라한 모습입니다. 아비멜렉은 자기에게 형편 없는 이유로 자기를 속여 하나님께 엄중히 야단 맞게 한 아브라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양과 소와 노비를 보내서 그를 후대했습니다.

17~18절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그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사 출산하게 하셨으니 여호와께서 이왕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일로 아비멜렉의 집 모든 태를 닫히셨음이더라”
아비멜렉에게 양과 소와 노비와 부인과 은 일천 개를 받은 아브라함은 너무나 미안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셔서 사라를 데려 갈 때부터 닫아 두셨던 아비멜렉의 집의 모든 태를 다시 다 풀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세 가지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은 인간의 실수와 연약함을 아시고도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도덕성, 우리의 윤리, 우리의 선행에 상관 없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나이에 상관 없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아브라함만 실수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5절에 보면 사라도 거짓말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 다 거짓말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런 사람들에게 약속의 자녀를 주시고 믿음의 사람으로 삼아 주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실수가 많고 연약한 인간이지만 하나님의 절대 선택과 절대 사랑 때문에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자녀 삼아주십니다.
두 번째 사실은 비록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아니한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순수하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선택 받은 사람과 똑 같은 은혜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하나님께서 동일한 복을 베푸신다는 사실입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의 사람의 기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7절에 보면 아브라함은 구약의 최초의 선지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상하게도 ‘아브라함의 기도로 네가 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아브라함의 잘못으로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인데도 아비멜렉에게 오히려 아브라함의 기도를 받으라고 명하십니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후대한 이유는 하나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잘못했지만 하나님의 선지자이기에 양과 소와 노비와 은 일천 개를 그의 아내와 함께 돌려 보냈으며 아브라함의 기도를 받았습니다.
택한 자의 중보기도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롯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위하여 기도할 때 그 집의 닫혔던 태를 모두 열어주셨습니다. 이것이 택한 자의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입니다.
택한 자의 기도는 가정을 살릴 수 있습니다.택함받은 자의 기도를 통해 이 민족을 고치시며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하나님은 택함 받은 자의 기도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해야할 이유가 있다면 택한 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기도
하나님아버지 감사합니다.
젊어서나 나이가 들어서나 죄악가운데 빠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를 사랑하시고 자녀삼으셨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해주시고, 용서해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을 일치 않고 지켜나가게 하시고, 주님 주시는 능력으로 아버지의 영광을 드높히는 자녀되게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속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아브라함의 잘못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3. 아브라함의 거짓말에 대하여 아비멜렉이 취한 행동은 무엇인가요?
4. 본문을 통해 깨달을 수있는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작성:김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