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9:1-17"
찬송 찬송가 497장 “주 예수 넓은 사랑”
어제는 혈루증을 앓는 여인을 예수님께서 고치신 것과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예수님께서 다시 살리신 사건을 묵상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예수님께서 직접 고쳐주셨다면, 오늘 묵상할 성경은 갈릴리 사역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이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통해 일하시는 부분이 나옵니다. 제자들을 준비하시고 가르치신 예수님은 이제 본격적으로 제자들과 팀 사역(Team Ministry)을 시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서 인류를 구원하는 사건 이후에 제자들이 해야 할 일들을 실행해 봄으로써 미래를 준비하고 훈련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은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복음 전도의 사역이 제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며,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진정한 동역이 시작되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훈련하시고, 파송하십니다. 1절과 2절입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내보내시며.’는 말이 바로 헬라어 원어로 ‘아포스톨’이며, 이 단어는 우리말로 “사도” 즉 “보냄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이 단어를 라틴어로 번역한 것이 “미시오(Missio)”이며 이 단어에서 “선교(Mission)”, “선교사 (Missionary)”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사도 베드로’, ‘사도 요한’, ‘사도 바울’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여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보내셨습니까? 6절입니다.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각 마을로”, “두루 다니며”, “곳곳에” 오늘 날의 표현으로 말하면, 주변 모든 마을, 각 도시로, 구석구석에, 복음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나, 곳곳에 두루 다녔다는 뜻입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파송하시며,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선교사로 세우시고 아픈 병을 고치고, 약한 것과 현장의 현실적인 필요를 채우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을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제자라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구원받은 사람들이며, 새 생명을 얻은 빚진 자로서, 그 구원의 소식을 전할 책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가장 고귀한 명령을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9절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우리는 이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하는 제자들을 위해 주님은 필요한 것들을 주셨습니다. 1절에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제자들을 그냥 보내신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권위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 전파하기 위해 나아갈 때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이것입니다. 주께서 부르신 사람은, 주께서 보내시며, 주께서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의 일을 맡아 순종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자세가 있습니다.
3절입니다.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복음전도자들이 검소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 겸손하게 섬기라고 하셨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취하지 말고, 본질에 충실하며,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영접하지 않는 자들에게 책임을 그들에게 물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보내시어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치며 주님의 나라를 세워가기 시작하니, 그 영향력이 나라 전체에 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7절부터 9절입니다.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헤롯 왕까지 당황하게 될 정도로 곳곳에서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고, 복음이 편만하게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세례요한을 죽이고, 하나님의 경고를 거역했던 헤롯은 궁금한 나머지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보고자”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찾아가 만나려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예루살렘에서 십자가 재판 사건에서 만나는 비극적인 관계가 되고 맙니다. 만약 헤롯이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때 죄를 깨닫고 주님을 찾아갔더라면 그에게 복된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 안됩니다.
두 번째 부분은 10절부터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인데, 이 사건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서 모두에 나오는 유일한 기적 사건입니다. 그만큼 초대 교회의 지도자들에게는 중요한 사건이었고, 이 사건이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와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을 살펴보면
첫째, 하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공급하시고 채워주십니다. 주님을 따르며, 열심히 섬기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보호하시고 준비시키시며, 먹여 주신다는 것을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주님은 거저 주시고 후히 주시는 분이십니다. 12-13절입니다. “날이 저물어 가매 열두 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 들이니이다. 13.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제자들은 무리를 돌려보내자고 했지만, 주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십니다. 비록 가진 것이 보잘 것 없을 지라도, 주님은 적게 가진 것 그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그것으로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잠언 11장 24절에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셋째, 주의 일은 질서를 따라 해야 합니다.
14절을 읽습니다. “이는 남자가 한 오천 명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렇게 하여 다 앉힌 후” 교회는 그리스도의 모든 은사들을 정해진 질서를 따라서 받아야 합니다. 음식을 잘 분배하고, 정확한 인원 파악을 위해 그룹을 나누어 앉게 하셨던 것입니다.
넷째,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일에 먼저 하늘을 우러러 보아야 합니다. 16절입니다.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모든 것이, 특히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고, 주께서 베푸신 은혜와 복을 기억하는 생활을 해야할 것입니다.
다섯째, 주님께서 먹여 주실 때에는 배불리 먹여주시고, 후하게 주십니다. 17절입니다. “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니라.” 주님은 모든 주린 영혼을 채워주시기 원하며, 풍성하게 주시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궁핍하거나 구차하고, 인색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자들을 부르시고, 훈련시키시며, 복음의 일군으로 파송하신 것을 묵상하였습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결심한 우리들도, 제자들처럼 파송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생활하는 현장, 즉 가정과 직장과 이웃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곳곳에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능력과 권위를 주신 것처럼 저희들에게도 주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하나님 나라의 능력과 권위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명령처럼 검소하고 겸손하게 하시고, 복음의 본질에 충실한 삶을 살게 하소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개로 5,000명을 배불리 먹이시고 12바구니에 남기신 것처럼, 비록 저희들이 가진 것은 적사오나 주님께서 함께 하옵소서. 주님 나라에 따라 나선 제자들과 사모하는 무리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며, 부족함이 없이 채우셨던 것처럼, 저희들도 온전히 순종하며 나아갈 때에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이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불러 모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자들에게 어떤 사명을 주셨습니까?(1-2절)
2. 제자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받아 나갔을 때 가지고 나간 것은 무엇이었나요?
3. 제자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받아 나간 곳은 어디이며 무엇을 하였습니까?
4. 헤롯 왕이 제자들의 활동을 듣고 당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의 반응은 무엇입니까?(7-9절)
5. 날이 저물고, 배는 고픈 벳새다 광야의 상황에서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 사도들
- 무리들
- 예수님
6.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의 기적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교훈과 의미는 무엇입니까?
(작성: 윤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