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여호수아 2:1-24
찬송가 86장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여호수아 2장은 여리고에 정탐꾼을 보낸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1절)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담대해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 어디서든지 형통하게 하실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호수아는 그 하나님의 뜻을 이스라엘 백성들과 구체적으로 나눠야 했습니다. 그로인해 여호수아는 정탐꾼을 여리고에 보낸 것입니다.
그러나 정탐꾼들은 들어가자 마자 어려운 상황을 당면하게 됩니다. 즉 라합이라는 기생의 집에 들어간 정탐꾼들을 여리고의 어떤 사람이 보고 왕에게 고발한 것입니다. 그러자 여리고 왕은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정탐꾼을 잡으러 보낸 것입니다.

(4절)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이르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위기가 닥쳤습니다. 왕의 사람이 정탐꾼들을 찾으러 온 것입니다. 그러나 라합은 이미 정탐꾼 두 사람을 지붕에 숨겨두고 이미 떠났다고 거짓말을 해서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렇다면, 왜 라합은 거짓하면서 까지 정탐꾼들을 숨겨준 것이었던 것일까요?

(9절)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라합은 이미 두 가지를 알고 믿고 있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주만물의 주인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었습니다.
하늘과 땅 모두에서도 하나님 이시다는 사실을 믿은 것입니다.
(11절)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엃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그녀도 그녀의 가족도 구원해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12절)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여기서 주목해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선대’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헤세드’입니다.‘헤세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가리킵니다. 일방적인 사랑을 가리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라면 이방인이고, 이제 언제 정복될지 모르는 기생의 집안이지만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믿음의 고백을 담아 정탐꾼들에게 간구한 것입니다.

(14절)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일을 누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목숨으로 너희를 대신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즉 이 두 정탐꾼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약조합니다.
“누설하지 않으면 반드시 살려 줄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에 들어 올때에, 붉은 줄을 창문에 매어 두면 네 집은 구원받을 것이다 라고 약속합니다. 이 장면은 출애굽사건을 연상시킵니다. 애굽에서 첫 유월절 양의 피로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창문에 맨 붉은 줄이 구원하여 안전하게 지켜 줄 것이라는 증표로 쓰입니다.

라합은 두 정탐꾼을 사흘 동안 숨겨두고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붉은 줄을 창문에 매고 기다립니다.

(24절)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더라”

결국 안전하게 복귀한 두 정탐꾼은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일이 있었으며,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상세히 보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온땅위에 주되시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를 확신을 갖고 나누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과연 여호수아가 이 두 정탐꾼들을 보낸 이유 무엇이었는가?”

여호수아는 가나안땅에 최초로 12명의 정탐꾼으로 뽑혔던 사람입니다. 정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습니다.

(민수기14장6-8절)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정탐은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믿음이 눈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땅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1장을 통해 ‘강하고 담대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워진 여호수아는 정탐꾼을 보내 증거를 받고, 함께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사실 여호수아는 12명의 정탐꾼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각 지파의 대표들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2명의 정탐꾼만 보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갔던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정탐할 사람들을 보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두 정탐꾼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렸습니다. 라합이라 하는 한 기생집에 유숙하러 들어갔다가 어떤 사람에게 고발당했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한 기생, 라합의 도움으로 인해 구원받았습니다. 라합의 집에 들어간 것이 그 두 정탐꾼에게 도리어 복이 된 것입니다. 여리고의 사람들이 홍해에서부터 요단 건너편에서 시혼과 옥을 전멸시킨 하나님으로 인해 얼마나 간담이 녹아 있는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으로 인해 이미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확신을 라합이라는 한 기생의 고백을 통해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정탐꾼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돌보고 계심을 잊지 마십시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를 안전히 지키고 계심도 잊지 마십시다.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믿음의 눈으로 살아가며
보이지 않는 것 넘어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십시다.

그리하여 기도하며 믿음의 눈으로 살아가는 우리로 인해
일상에서 끊임없이 쫓기며 불안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여전히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용기 잃지 않고 살아갈 희망을 주는 믿음의 정탐꾼들이 되는 100주년기념교회 모든 교우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여호수아도, 여호수아가 보낸 두 정탐꾼들도 믿음의 눈을 가진 이들이었습니다. 쫓기는 상황이었고, 숨어있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믿음의 눈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객관적인 여리고성의 상황을 듣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살이가 비록 쫓기고 불안할 수 밖에 없다 할지라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라합의 지붕에서 숨어 있던 두 정탐꾼들에게 객관적인 여리고의 상황을 듣고 보고할 수 있도록 해주셨던 것처럼, 삼일 만에 살아나신 주님께서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함께 하시고 돌보심을 믿고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여전히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기도에 힘쓰며 용기를 잃지 않고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 상황과 말씀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청종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여호수아가 정탐꾼을 두 명만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요?
2. 라합이 정탐꾼들을 숨겨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3. 야고보서에서 기생라합의 행동을 의롭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약2:24-26)
4. 정탐꾼들처럼 쫓기는 상황 속에서 예기치 못한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5. 오늘날 여호수아가 그랬던 것처럼, 또한 여호수아의 정탐꾼들이 그랬던 것처럼,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상황이 있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작성: 박창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