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7(수) “고린도전서 15:1-11” / 작성: 오웅식
[본문] 고린도전서 15:1-11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분쟁들이 복음을 굳게 붙잡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이며 이제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에서는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해 자신이 깨달은 복음에 대해 담대하게 선포합니다.

[복음을 굳게 붙들어야 함(1-2절)]

[(1-2)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

 당시에 거짓 교사들은 복음을 왜곡하고 있었고 고린도 교인들 중에 일부는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고 믿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는 사분오열 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사도 바울은 이제 고린도 교인들이 다시 복음을 굳게 지키는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은 헛되이 믿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복음을 바르게 믿고 끝까지 지킬 때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만약 복음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자신의 틀 속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헛된 믿음을 갖게 되고 결코 구원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은 때로는 우리를 유혹하고 핍박하며 믿음을 버리도록 종용합니다. 마치 우리가 붙잡고 있는 복음은 내가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게 되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복음인데, 그렇지 않으면 믿음을 기꺼이 버리라고 교회를 버리라고 세상은 요구합니다. ‘교회 다니면 돈이 생기냐, 밥이 생기냐’고 힐난합니다. 맞습니다. 교회 다닌다고 해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우리들은 세상 속에서 아무 이득 없이 고생만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들이 해야 하는 일은 복음을 인본주의, 기복신앙으로 희석 시키지 않고 바른 믿음으로 끝까지 지켜 나가는 일입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3-8절)]

[(3-8)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바울은 자신이 받은 것을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그대로 전했습니다. 성경에 나온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와 12제자에게 보이시고, 그 후 5백여 형제들에게 일시에 보이셨으며, 맨 나중에는 바울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수많은 사람들이 목격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이 복음입니다.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사역이 복음이며 그 핵심에는 우리 때문에 희생당하신 십자가의 죽음과 영광스러운 부활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묵상하며 그 은혜를 힘입어 살아가고 있습니까? 지금 우리들의 세상살이는 녹록지 않고 참 쉽지 않습니다. 날마다 세상의 도전을 넘어서기도 쉽지 않고, 사탄의 유혹과 시험을 이겨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십자가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날마다 공급 받아야만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은혜 없이는 단 하루도 제대로 살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들의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은혜에 합당한 삶(9-11절)]

[(9)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회심 전에 열광적인 바리새인의 삶을 살았던 바울은 많은 성도들을 핍박하고 옥에 가두었으며 교회의 원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바울은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에 대해 고린도 교인들에게 고백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고 칭합니다. 이것은 자신이 얼마나 큰 죄에서 구원을 받았는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그런 특권과 책임을 맡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그 은혜를 너무도 쉽게 생각합니다. 처음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고 은혜 받았을 때는 정말 울며불며 하나님을 위해 온전히 자신의 삶을 헌신 할 것처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현실에 안주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혜라는 것은 도저히 내 힘으로는 받을 자격이 없지만, 받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에 아무 자격 없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예배의 생활화와 생활의 예배화를 실천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10-11)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이같이 전파하매 너희도 이같이 믿었느니라]

 바울은 자신이 사도가 된 것,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수고를 할 수 있었고 이것조차도 하나님의 은혜로 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어떤 사람이 죽을병에 걸려서 무기력하게 세상을 비관하며 살다가 고침을 받았다면, 그 사람의 삶은 이제 어떠해야겠습니까? 똑같이 무기력한 삶을 살아야겠습니까? 아닙니다. 그 사람은 죽다가 다시 살아났기때문에 그 사람의 삶은 분명히 바뀌어야 합니다. 변화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게된 우리들도 세상 사람들과는 분명히 구별된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삶이 아닌 무기력한 인생을 살아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지 말아야겠다!”

 나같은 사람도 정말 하나님께서 사랑해서 구원해 주셨는데,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사도바울처럼 우리의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좀 더 수고하고 손해 볼 것 같은 삶을 살아도 결코 손해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풍성하게 우리에게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삶이 때로는 참 피곤하고 지칠지라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늘 생각하며 영과 진리로 소통하고 날마다 구원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10절과 11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더 읽고 말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10-11)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이같이 전파하매 너희도 이같이 믿었느니라]

[기도]
 하나님 아버지! 도저히 우리들의 힘으로는 스스로를 구원 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우리들을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인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녀 삼아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하루 하루를 살아갈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의 그 은혜를 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또한 그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때로는 하루 하루가 참 피곤하고 지칠지라도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붙들고 날마다 새 힘으로 구원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 가운데 있는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이 땅 가운데 긍휼을 베풀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이 이해하고 있는 복음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정리해봅시다.
2. 당신은 사도 바울처럼 어떤 신앙 간증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3.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는 순간은 주로 언제인지 생각해봅시다.
4. 당신은 삶 속에서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 가기 위해 오늘부터 삶 속에서 무엇을 결단하고 실천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봅시다(가정, 직장, 교회, 인간관계 등).

(작성: 오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