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아모스 8:1-14
찬송 428장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그동안 하나님께서 아모스에게 보이신 것들은 메뚜기와 불과 다림줄에 관한 환상이었습니다. 이제 네 번째 환상을 보이십니다.
여름 과일 한 광주리(1-3)
(1-2) 주 여호와께서 내게 이와 같이 보이셨느니라 보라 여름 과일 한 광주리이니라 그가 말씀하시되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이르되 여름 과일 한 광주리니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백성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은즉 내가 다시는 그를 용서하지 아니하리니
하나님께서는 아모스에게 이미 보이셨는데 다시 “보라”라며 강조하십니다. 자세히 주의해서 보라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아모스에게 보라고 강조하신 이것을 살펴보길 원합니다. 여름 과일 한 광주리를 보여주시고는 무엇을 보느냐고 질문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질문을 하실 때는 하나님께서 모르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세상 처음에 죄가 들어오자,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질문하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아담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질문하시고 아담은 답변하는 것을 통해 진리를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여름 과일 한 광주리라는 아모스의 답변 후에 하나님께서는 그 광주리를 보여주신 의미를 설명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고 이제는 용서하지 않는 심판을 행하시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여름 과일 한 광주리에서 여름 과일은 히브리어로 “카이츠”이고 이스라엘의 끝에서 끝인 “케츠”는 발음이 비슷합니다. 언어적 유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계절별 과일이 다르고, 요즘엔 하우스 재배를 해서 추수의 특정한 때를 말하기 어렵지만, 팔레스타인의 여름 과일은 익은 실과, 마지막 수확물을 의미합니다.
(렘 8:20)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
예레미야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인내의 긴 여름은 마침내 끝났고, 구원을 이루는 회개의 수확은 없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모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실과가 익은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죄상이 관영하여 심판을 받을 때가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의 악한 사람이 망하지 않고 오히려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나지 않는다며 실망하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관영할 때까지 기다려 심판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회개할 기회를 주는 자비의 시간이면서 동시에 악을 행하도록 버려두는 자들에게는 진노의 숯불을 스스로 머리에 쌓아 멸망 받아도 마땅한 행위의 보응이 이루어져 유감이 없게 하시는 심판입니다.
보통 여름과일이 주는 이미지는 어떠합니까? 풍성하고 향기로운 것 같지만 이는 운명이 다하고 국가의 수명이 마치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아모스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도전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죄인이 세상에서 더욱 높아지고 부를 얻는 것이 하나님께 복을 받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실상은 해가 뜨기 전 어두움이 가장 짙은 것에 불과합니다.
(3) 그 날에 궁전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며 곳곳에 시체가 많아서 사람이 잠잠히 그 시체들을 내어버리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마지막 날이 되면, 귀를 즐겁게 해주던 궁전의 노래는 슬픈 곡소리로 변할 것입니다. 가까운 지인, 친척, 가족 중에 누군가 별세하면 슬픔에 잠겨 울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곳이 시체로 가득하게 되면 더 이상 울 힘도 없을 정도로 비참함이 몰려와서 사람들은 잠잠히 시체들을 내어버리게 되는 절망적인 상황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상(4-6)
(4)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이 심판을 당하게 되는 원인은 분명합니다. 주님께서는 구약의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마 22:40)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요약하셨습니다.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은 언제나 동일한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가난한 자와 힘없는 자에 대해 관심을 많이 기울이십니다. 그러나 범죄한 이스라엘은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였습니다. 가난한 자가 먹을 것이 없어 슬퍼하지 않고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고, 힘없는 자가 눈치 보지 않도록 배려하는 적극적인 선을 베풀지 않고 나의 생활의 안정만 도모하고 있다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의 목적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5)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매월 첫날, 즉 월삭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추수 이후에 나팔절이 있는 7월 초하루는 아무 일도 하지 않도록 되어 있으며(민 29:1) 초하루와 안식일에는 이스라엘의 경건한 사람들은 예배드리기 위해 선지자의 집에 모이는 풍속이 있었습니다(왕하 4: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무성의하여 빨리 절기를 끝내고 자신의 사업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혹시 주일마다 돌아오는 예배는 얼른 해치워 버려서 종교적 의무를 다했다고 자위하고, 나와 가정의 오락이나 육신의 사업을 더 사모하는 자가 있다면 그런 자의 마지막을 하나님께서 경고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드렸다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자격 없는 자신에게 베풀어진 것을 깨달을 때 자연스럽게 다른 힘없는 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이어진 에바와 세겔에 관한 말씀은 모두 백성들의 양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값을 많이 받으려고 곡식을 담는 에바는 작게 하고, 무게를 다는 세겔은 크게 하여 저울을 속였습니다. 구약을 통틀어 거짓 저울은 불의의 상징입니다(레 19:35-36; 잠 20:10; 미 6:10-11).
(6)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팔자 하는도다
가난한 자들을 속여 착취하니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하게 되고 결국 그들이 그 지불한 돈으로 가난한 자를 종으로 취합니다. 자신과 자녀에겐 절대 먹지 않을 밀의 찌꺼기 같은 것을 가난한자들에게 무자비하게 팔았습니다. 누가 보거나, 아무도 보지 않을 때든 모든 사람의 행위는 하나님의 불꽃같은 목전에서 이루어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를 포함하여 모든 타인을 대할 때, 타인 자체로 그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그를 대하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멸망(7-9)
(7-9)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절대로 잊지 아니하리라 하셨나니 이로 말미암아 땅이 떨지 않겠으며 그 가운데 모든 주민이 애통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강의 넘침 같이 솟아오르며 애굽 강 같이 뛰놀다가 낮아지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해를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멸망은 너무 끔찍해서 자연조차 슬퍼하며 대낮의 태양도 그 얼굴을 감출 것입니다. 모든 창조가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지만, 태양의 비추임은 선인과 악인 모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떠올리게 됩니다. 태양을 통해 시간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이것을 거두심은 더 이상 회개할 시간은 멈추고 심판만이 남은 것입니다. 태양이 사라진 암흑은 이스라엘에 낯설지 않는 개념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이집트에서 나오기 전, 하늘을 향하여 손을 내밀 때 사흘간 이집트 전역에 암흑이 찾아왔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의 죄를 위해 죽으셨을 때 땅을 뒤덮은 어둠을 알고 있습니다(막 15:33).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회개의 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잠시 후가 아니고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동행해야 합니다. 마지막 때의 심판은 전쟁이나 기근, 해일 이런 내용보다 더 깊은 차원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과 멸망(11-14)
(11-13)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몸만 만드시지 않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셨습니다. 사람은 육체와 영혼으로 존재합니다. 사람의 몸이 살아가는 방법은 물과 양식을 먹는 것입니다. 영혼이 살아가도록 하는 양식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의 40년 광야시험의 목적은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 떡으로만이 아니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신 8:3).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떡(요 6:33-35)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을 주시는 분이십니다(요 4: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만이 우리 영혼의 양식과 음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영혼의 양식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했고, 그 결과 포로로 끌려갈 것이며 거기에는 어떤 하나님의 말씀이 없을 것입니다. 말씀이 없을 때가 되어서야 하나님의 계시, 말씀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가장 소중한 재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해서 거부한 사람들은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듣지 못하여 구원의 복된 소식을 영적인 눈으로 발견할 수 없고 귀로 포착할 수 없습니다.
(14) 사마리아의 죄된 우상을 두고 맹세하여 이르기를 단아 네 신들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거나 브엘세바가 위하는 것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사람은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사마리아 곧 이스라엘에는 단 지방과 브엘세바 지방에 산당이 있었으니 거기서 그들이 여호와를 섬기노라 하면서도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우상을 섬겼던 것입니다(암 5:5). 그러나 여호와를 가장한 거짓 신들은 아무런 쓸모도 도움도 주지 못함을 알게 됩니다. 세상의 풍요를 줄 것처럼 위장된 신을 섬기면서 마치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착각하는 자에게는 멸망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과 잣대는 말씀을 가졌는지 가지지 못했는지 입니다.
(렘 15:16)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비록 이 세상에서 여러 시련과 환난 중에 있더라도, 그 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영혼의 양식과 음료로 주어진다면 그는 하나님과 함께 하시고 사랑하신다는 증거를 가진 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떠한 태도로 대하고 있는 지 돌아보기 바랍니다. 영혼의 양식인 말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우리는 달아나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혼의 양식인 말씀으로 배불리 먹이시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복으로 주시길 소망합니다.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리스도의 구원을 깊이 깨닫고, 우리가 지닌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음을 알고, 가장 작은 자들을 겸손히 섬길 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우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살리는 참된 양식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기억하여 오늘도 우리에게 양식으로 말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 회개의 시간임을 기억하여 불의한 모든 마음과 행동을 버리게 하시옵소서. 하나님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게 하셔서,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을 속이지 않고 선을 베풀도록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여름 과일 한 광주리처럼,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역설된 모습은 무엇이 있습니까?
2.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이웃에게 대한 죄악상을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3. 영혼의 기갈을 피하기 위해서 오늘 내가 결단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작성 : 김소리)